더위에 쓰러지는 이유
우리 몸은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러한 체온 유지 메커니즘은 뇌에 위치한 조절 중추에 의해 관리됩니다. 그러나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공간에 머무를 경우 이 조절 기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몸의 열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태는 일반적으로 고온 환경에서의 무리한 활동이나 장시간 열 노출로 인해 나타납니다. 특히 실외에서 장시간 활동하거나 고열 장비를 다루는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 더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아, 고령자,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여름철 야외 활동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지럽고 메스껍다면?
고온 환경에 따른 신체 반응은 갑작스럽게 시작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초기 변화가 수 분에서 수 시간에 걸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변화에는 어지러움, 전신 무력감, 메슥거림, 구토감, 졸음, 근육의 떨림, 균형 감각 저하 등이 포함됩니다. 고온 환경에서는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는 등의 변화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는 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혼란이나 의식 저하와 같은 이상 행동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말이 어눌해지거나 방향 감각을 잃고, 환각과 유사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체온이 올라가면서 땀 분비 기능에 변화가 생기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활동에 따른 체온 상승의 경우 땀이 계속 유지되기도 해 반응은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또한 열에 의해 체내 대사 균형이 무너지면 호흡이 얕고 빨라지거나 간 기능 등 주요 기관에 부담이 생겨 손떨림이나 의식 혼란, 혈당 변동과 같은 반응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배변 리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더위로 인한 이상 반응이 의심될 경우 우선적으로 체온을 빠르게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의식이 없다면 기도 확보와 호흡 유지가 우선이며 가능한 한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는 증발을 유도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환자의 의류를 느슨하게 하거나 제거한 뒤 선풍기를 사용하거나 분무기로 미온수(약 25도 전후)를 피부에 뿌려주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목, 겨드랑이, 서혜부처럼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에 시원한 찜질을 해주는 것도 유효한 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예방하려면 장시간 더운 환경에 머무는 것을 피하고 외부 활동 중에는 그늘에서 자주 쉬어야 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며 폭염 경보나 주의보가 발령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혼자 있을 때 몸에 이상이 생긴다면 즉시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반응은 다를 수 있습니다. 불편함이나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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